저는 작년에 내신도 안챙기고 정시도 준비안하면서 수시5광탈 1우주예비 뜨면서 사뿐하게 재수를 마음먹고 재수종합기숙학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학원에서의 것들은 너무 길어서 패스하고 학원에서 사설치면서 국영수탐 총점수 300~330왔다갔다했었고 정말 엄청쉬운 시험에서도 350점이 최대였습니다. 이렇게 학원에서 지정받은 학교로 수능을 보러 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청심원을 한 개 원샷하고 평소 그대로 학원밥을 먹었습니다. 양치나 화장실같은 짜투리시간에는 문학ebs최종정리한거 읽었고, 학교가는 버스에서는 오늘만 지나면 해방이다라는 생각에 행복해하면서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갔습니다. 배정받은 교실에 들어가서 필기구준비를 하고 ebs문학정리한 거랑 문법정리한 거 조금 보고 올해 6평9평 화작풀려고 했는데 6평화작만 풀었습니다. ㅠㅠ
1교시 국어
처음에 파본검사하면서 문학작품을 쭉봤는데 다행히 학원선생님께서 선별해주셨던거에서 다 나왔어서 살짝 안도감을 가진 상태로 시작하였습니다. 근데 화작 1번을 풀고 2번에서 갑자기 머리가 띵하면서 손에서는 땀이 나고 글은 제대로 안 읽히게 되는 조금 멘붕상태가 왔습니다. 한 30초~1분정도 2번을 진짜 겨우 정신을 붙잡고 풀었습니다. 다행히도 이 이후로부터는 멘탈이 잡혀서 정말 신기하게 화작문법까지 풀고 시계를 봤더니 14분이 지났더라고요. 와 레전드다 좋다라고 생각했고 딱히 안풀렸던 것도 없었기에 안도했었습니다. 문학은 정말 다 알던 작품이고 조금 어려운 것은 유대종쌤인강에서 배웠던 것 써먹으면서 판단하며 막힘없이 풀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문학다풀고 시계를 봤을 때 47~48분정도 남았었습니다. 이제 비문학인데 제일 자신없던 것이라 정말 집중해서 꼼꼼히 읽었습니다. 인문지문은 다행히 쉬워서 금방풀었고, 레트로 지문에서 정말 너무애매한데 심지어 답 또한 111이런식으로 나오면서 혼란이 왔었습니다(짝수형 ㅡㅡ). 여기서 두개정도 별표쳐놓고 경제지문을 풀었는데 와우 시간이 많았어서 망정이지 큰일날뻔 했습니다. 젤 어려웠던 40번은 이상하게 풀고 한개정도 별표쳐놓고 마킹을 했습니다. 레트로지문의 별표는 정답같은거로 마킹하고 경제지문의 것은 그냥 느낌적으로 찍었습니다. 그 결과 3번(ㅠ ㅠ)12번 경제지문 36번 40번틀리고 90점을 맞았습니다.
2교시 수학
그전 모의고사치면서 실수가 많았었기에 걱정이 많았었습니다. 그래도 국어를 후련하게 쳐서 기분좋게 시험을 시작했습니다. 14번까지는 막힘없이 풀었습니다. 근데 15번에서 막혀서 바로 넘기고 17번에서 또 막히고,..20번에서 막히면서 조금 그랬지만 그냥 넘어가고 주관식을 풀었습니다. 다행히 여기서는 막히는게 없었고 29번도 스무스하게 풀었습니다(사면체부피공식까먹어서 정사면체부피구하는거로 역추적해서 풀었..ㅠㅠ) 30번재끼고 다시돌아갔더니 다행히 15번 17번이 겨우 풀렸습니다. 그리고 30번이 짧아서 다시 돌아가 풀려고 했지만 풀리지 않았죠. 그래서 30번포기하고 21번은 ㄱ은 무조건맞을꺼고 ㄴ은 풀었는데 맞아서 ㄱㄴ냐 ㄱㄴㄷ냐 고민엄청했습니다. 뭔가 올해까지 5번이지는 않을꺼라는 생각에 말도 안되는 역배팅을 걸었죠..(올해도 5번이더군요) 20번은 여사건도 해보고 세기도 했는데 안 풀려서 1~21번까지 번호세면서 1번이 2개밖에 없길래 1번으로 찍었습니다. 30번은 제곱이길래 36이나 64고민하다 64로찍었죠. 그 결과 풀었던 것 실수없었고 21번역배팅 틀리고 30번하고 20번찍어서 맞춰서 96점이 떴습니다(기적..)
3교시 영어
점심 괜찮게 먹고 화장실 갔는데 어떤 같은학원 애가 수학29번을 23으로 찍었는데 맞았다고 하면서 얘기를 했습니다(답은 29). 답을 모르고 있었기에 혼란에 빠졌고 문제떠올리며 검산까지 해보느라 집중이 많이 흐트러졌었습니다ㅠㅠ. 안그래도 살아오면서 영어듣기수행평가때나 모의고사에서 다맞은 적이 없었는데..불안했습니다. 역시 들으면서 5번 안들렸고 8번도 안들리고..총체적난국;; 다행히 제목이나 이런게 쉬워서 멘탈은 겨우 잡았던 것 같습니다. 어법 전까지 쉽게 쉽게 풀고 어법도 느낌적으로 고르고 연계지문은 순서1문제 빼고 다맞았던 것 같습니다. 수능 20일전부터 연계만 공부한 덕분이죠. 그리고 빈칸34번틀리고 42번 장문 어휘랑 듣기2개해서 88점...정말 아쉬웠습니다ㅠㅠ 대학이 바뀔 수도 있었는데ㄲㅂ
4교시 한국사
전날 빡세게 벼락치기했던 것들도 나왔고 다행히 쉬워서 4등급은 맞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남은 시간동안 화학 암기했던 것들, 필요한 것들 백지복습하면서 예열했습니다.
탐구 화학1
6평 9평이 너무 쉬웠어서 혹시 어렵게 나오지 않을까 하고 조금 긴장했었습니다. 그래도 실수안하는거에 중점두고 풀었습니다. 다행히 비킬러는 쉬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한10~13분정도만에 킬러로 넘어갔는데 산화랑 양적관계라 너무 안풀렸습니다. 그래서 검산도 못하고 계속 이것만 풀었습니다. 이것 저것 찔러봤더니 다행히 몇개 들어맞아서 겨우 풀고 시간빡빡하게 다 풀었습니다. 역시 화학은 감인 것 같아요. 결과는 비킬러에서 1개 3점짜리 틀리고 47점나왔습니다.
탐구 지구과학1
이것도 개념실수나올까봐 조마조마하면서 풀었습니다. 근데 중간중간 정말 애매했습니다. 확실하게 이거다!라는 거는 진짜 거의 없었고 아..이건가? 이거 같은데..하면서 풀었습니다. 와..근데 진짜 샤프가 초반에 점검했을때부터 느낌이 쌔했는데 14번에서 진짜 엄청 뚜드렸는데 샤프심이 안 나왔습니다. ㄹㅇ구데기 샤프를 줘서 안에 샤프심이 있는데도 말이죠. 체념하고 컴싸로 풀고 있었는데 한 감독관님께서 어떻게 이 상활을 알아채서 연필을 구해와서 저에게 주셨습니다. 정말 그저 빛인줄 알았습니다. 너무 감동해서 더 열심히 풀었습니다. 그렇게 풀었는데 마지막장은 워우....안그래도 취약한 남반구가 나오더라고요. 바로 패스때리고 나머지문제들 겨우겨우 낑겨풀면서 1~2분정도 남았기에 가채점까지 했습니다. 결과는 20번찍은거 한 개 틀리고 47점나왔습니다.
총 결론적으로는 작년 노베이스 36566>>>>올해 21211이 떴습니다. 총합은 368로 수능날 레전드 찍었죠. 이때까지 사설모의고사보면서 미친것처럼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친구들보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성적은 그에 비해 못나온거 같아서 많이 아쉬워 했었습니다. 아침에 재취침없이 젤먼저 반에 들어가서 비문학풀고 돌아댕길때 단어보고 점심때 시간에 따라 문제풀고 등등 최선을 다했는데도 성적이 막 높게 안나와서 조금 실망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 보면 노력했던게 다 결실을 맺은 것 같습니다. 진짜 재수생활하고 수능결과까지 보니 노력하면 된다라는 거는 확실히 깨달았네요. 긴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번에 수시나 정시하시는 분들 다 잘되셨으면 좋겠고 재수나 N수 생각하시거나 이제 고3이신 분들은 노력해서 원하는 것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