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소액대출 :: 현역 수능 후기

제목에서도 보시다시피 저는 최저를 맞추는 수시파이터입니다. 제가 정시파이터였다면 아마도 웃지 못했을 수능이었을거에요.. 

 교문에서 선생님들과 동생들의 응원을 받으니까 뭔가 울컥하더라구요 저만 그런게 아니라고 믿습니다!ㅋㅋㅋ 같은 반에 친구들이 많아서 오히려 덜 떨렸던거 같애요 약간 복받은걸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시험 시작 전에는 떨리지는 않았습니다.



1교시 국어

-정말정말정말 최대 실수인 시간분배를,,,잘못했습니다,,모의고사 때도 안했던 실수를 수능 때 저질렀어요,, 가채점표 적을 시간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대충 나중에 풀자~했던 문제들이 나중에보니 수두룩이더라구요,,정말 어떻게 풀었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2교시 수학 나형

-수학은 거즘 버렸습니다 지옥에서온 문과생이다보니 이과 과목은 정말정말정말 못합니다 그래서 대충 찍고 넘겼네요 아 좀 충격이었던 것은 시작과 동시에 자던 친구들,,,좀 충격이었습니다




점심시간

-젤 행복했던 시간이었어요!!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가지구 밥먹는데 얼마나 좋던지,,,긴장이 더 풀린 것 같았어요 같이 반찬도 나눠먹구 다들 모여서 밥먹는게 참 귀여웠습니다



3교시 영어

-저는 최저만 맞추면 되는지라 정말 모의고사 때 하던 것처럼만 풀었습니다. 듣기는 망했지만,,,뒤에는 나름 괜찮아서 다행이었어요! 나름 모의고사 때 진지하게 푼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노력의 열매를 맺는 순간이었습니다!



4교시 한국사/사탐 (동아시아사/세계사)

-한국사!!!!정말 제가 자신있어하는 과목이고 유일하게 점수를 만천하에 알려도 괜찮은 과목입니다!!약간 자부심이 있는 것 같아욬ㅋㅋㅋ그만큼 풀기전에 엄청 긴장되더라구요,,,국영수는 긴장을 안했는데 한국사와 사탐을 엄청 긴장했습니다

한국사 풀 때 다른 문제들은 다 알았는데 아니 그날따라 무신정변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나는거에요...진짜 종칠때까지 고민하다가 답을 안바꿨는데 역시!!! 다 맞아서 1등급!! 받았습니다 워호!



-동아시아사는 다른 수험생들에 비해 제가 공부를 늦게 했습니다 1~3월까지 대충 공부를 해서 내용을 잘 몰랐어요 그래서 모의고사 때 4등급 5등급 받고 그랬습니다.. 8월에 1학기 내신성적이 모두 끝난 후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맨날 틀리던 것들 맨날 틀리고 해서 멘탈 엄청 깨졌는데 수능날에도,,,,멘탈이 깨졌죠,,,5번문제가 진짜 종치기 직전까지 헷갈려서 답을 3번이나 고쳤습니다 결국에 고친 답이 맞긴 했는데 딱 고치고 화이트 칠하자마자 종이쳐서 엄청 위기상황이었어요 또 15번에 자금성만 보고 헷갈려하다가 정말 날 죽이려고 낸 문제구나!하고 문제를 다시 파악해서 맞았습니다!

총 두문제를 틀려서 2등급을 받았는데 7번과 20번을 틀렸습니다 7번은 그냥 몰랐고 20번은,,,일화평화조약이 1952년인데,,,1965년으로 착각을 해서 틀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왜그랬는지 모르겠네요 문제를 다시 봤는데 진짜 왜 틀렸는지,,,,이해가 안갔습니다,,,



-세계사는 버렸습니다 최저에서 사탐은 1개만 봐서 그냥 과감하게 버렸습니다,,세계사 해보신 분들은 알거에요 내용이 엄청 방대하다는 것을,,,내신 세계사 1등급이지만 내신과 수능은 정말 다르더군요 배울땐 재밌지만 복습하려니 머리가 아픈 과목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제 수능은 끝났습니다! 수능장을 나올때 정말 허무했습니다 고작 8시부터 17시까지 앉아서 문제풀려고 3년을 그렇게 공부했나 싶더라구요 조금 후련하면서도 허무했습니다 그길로 답안지가 나와서 채점했을 때 최저를 맞춰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한국사 만점을 보고는 소리도 질렀습니닼ㅋㅋㅋㅋ그 뒤에 친구들과 뒷풀이했습니다 유후 이제 다 끝나서 너무 행복하네요!



 내년 수능을 치시는 분들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하셨던만큼 다 하시고 오셨으면 좋겠네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다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