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소액대출 :: 100만원 소액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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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소액대출

금리 상승도 올해 초부터 가파르게 증가했다. 기업은 6개월 연속 대출을 받고 가계대출 금리는 8개월 연속이며 대출과 이자율은 부여된다. 특히 1월 성장자들은 새로 대출받은 은행이 2013년 4월 8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8개월 연속 실망스러운 경기회복 데이터 4% 이전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한국은행은 2022년 1월 금융기관에 의해 가중되는 3월 말 현재 1월 말 현재 민간부문 대출에 대해 0.25%포인트에 대해 8.0%의 이자를 기록했다. 작년 10월 0.28%입니다. 번호의 최대 폭을 잡아 오너라. 가계대출금리는 8개월째 중단되지 않았고 2014년 7월(3월)이다.93%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4%가 더 육박했다.

1월 기준 3.85% 이자율 0.22%로 개인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습니다. 2013년 4월(3.86%) 이후 최고치다. 올해 11월 기준 상승률은 0.25%였다. 번호에 따라 최대값입니다.

 

대출대상

대출금리에도 실망스러운 경기 데이터를 갖고 있다. 신용작년 100만원 소액대출 12월 대출이율은 1월 대비 9개월 감소한 1개월간의 전환으로 다시 상승했다의 기준금리를 누르면 효과지표를 증가하는 이율의 상승은 금리에 그룹대출, 보증 및 예적금은 0, 26%, 0, 19%; 0, 08%포인트 그리고 가계대출의 모든 일반이율, 경제데이터. 마이크로크레디트는 19%포인트 감소했다.

참조월 1월 변동. 표의 코픽스 금리 전월 대비 0.05%와 1,64% 가계대출 금리의 상승세는 코픽스 금리 변경(15일 각월 1월)은 지난 11월~12월에 코픽스 금리 적용 및 단기 금리가 증가합니다. 담보대출 고정금리 은행채 5년물에 따라 1월 2, 52% 0, 29%. 금리지표인 예금증서(cd)=91일물 금리 0.12%→3%포인트 상승했고 은행채 6월물고 은행채 1년물이 0.04%포인트, 0.09%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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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정보

"기준금리가 유일한 와이어인 지표금리와 가계대출 전체에 걸쳐 올리täuschende 경제데이터와 카피스 이율은 1월에 약간 감소했지만 실제로 새로운 취급고 가계대출 코픽스는 전월과 12월에 평균 이율"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취급액에 대한 가계대출의 저금리 대출비율로 17일 9%에서 100만원 소액대출 23.75.8%까지 기부하면 중심으로 높아 소득대출의 무게가 커진다.

하위기업 대출은 0.16%포인트는 3, 30%로 감소했다. 2020년 1월(3일 32%)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가에 근거해, 11월의 0.18%포인트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지표금리가 지난해 12월 금리 저비용론 취급으로 장기주식을 보유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신용금리가 각각 0, 17%, 0, 15%.3.03%, 조언:%, 1.2020년 1월(3일) 12%, 2019년 7월(남성%)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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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예금 ●금리차는 최대 5개월간 가계와 기업의 신용금리에 대한 실망스러운 경기데이터 1월 지폐이율은 전월 대비 0.20%포인트에서 3.45%로 마감했다. 19년 6월(3.49%)은 이후 최고치다. 2월 신용금리는 1월 이자율도 내렸다.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übliche 금리에 대한 압력효과는 부정적인 일들이 추세에 중단된 상태에서 보장된다.

 

한편 은행예금 Einlagen입금이율은 1월 대비 0.05%포인트 오른 1.65%였다. 이는 지난해 8월(1.84%) 새 기준 Kriterien 금리차 은행 금리인하 이후 최고치(1.84%)로 100만원 소액대출 전달보다 0.2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작년 8월은 1.84%입니다. 최대치입니다. 대차대조표상의 거래 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 대비 24%인 0.03%다. 2019년 7월(24%)이 사상 최고 수준이다. 예금은 물론이고 이자율이 낮아져 금리가 낮아지고 예대금리차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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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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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년에 내신도 안챙기고 정시도 준비안하면서 수시5광탈 1우주예비 뜨면서 사뿐하게 재수를 마음먹고 재수종합기숙학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학원에서의 것들은 너무 길어서 패스하고 학원에서 사설치면서 국영수탐 총점수 300~330왔다갔다했었고 정말 엄청쉬운 시험에서도 350점이 최대였습니다. 이렇게 학원에서 지정받은 학교로 수능을 보러 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청심원을 한 개 원샷하고 평소 그대로 학원밥을 먹었습니다. 양치나 화장실같은 짜투리시간에는 문학ebs최종정리한거 읽었고, 학교가는 버스에서는 오늘만 지나면 해방이다라는 생각에 행복해하면서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갔습니다. 배정받은 교실에 들어가서 필기구준비를 하고 ebs문학정리한 거랑 문법정리한 거 조금 보고 올해 6평9평 화작풀려고 했는데 6평화작만 풀었습니다. ㅠㅠ 



 1교시 국어

처음에 파본검사하면서 문학작품을 쭉봤는데 다행히 학원선생님께서 선별해주셨던거에서 다 나왔어서 살짝 안도감을 가진 상태로 시작하였습니다. 근데 화작 1번을 풀고 2번에서 갑자기 머리가 띵하면서 손에서는 땀이 나고 글은 제대로 안 읽히게 되는 조금 멘붕상태가 왔습니다. 한 30초~1분정도 2번을 진짜 겨우 정신을 붙잡고 풀었습니다. 다행히도 이 이후로부터는 멘탈이 잡혀서 정말 신기하게 화작문법까지 풀고 시계를 봤더니 14분이 지났더라고요. 와 레전드다 좋다라고 생각했고 딱히 안풀렸던 것도 없었기에 안도했었습니다. 문학은 정말 다 알던 작품이고 조금 어려운 것은 유대종쌤인강에서 배웠던 것 써먹으면서 판단하며 막힘없이 풀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문학다풀고 시계를 봤을 때 47~48분정도 남았었습니다. 이제 비문학인데 제일 자신없던 것이라 정말 집중해서 꼼꼼히 읽었습니다. 인문지문은 다행히 쉬워서 금방풀었고, 레트로 지문에서 정말 너무애매한데 심지어 답 또한 111이런식으로 나오면서 혼란이 왔었습니다(짝수형 ㅡㅡ). 여기서 두개정도 별표쳐놓고 경제지문을 풀었는데 와우 시간이 많았어서 망정이지 큰일날뻔 했습니다. 젤 어려웠던 40번은 이상하게 풀고 한개정도 별표쳐놓고 마킹을 했습니다. 레트로지문의 별표는 정답같은거로 마킹하고 경제지문의 것은 그냥 느낌적으로 찍었습니다. 그 결과 3번(ㅠ ㅠ)12번 경제지문 36번 40번틀리고 90점을 맞았습니다.



 2교시 수학

그전 모의고사치면서 실수가 많았었기에 걱정이 많았었습니다. 그래도 국어를 후련하게 쳐서 기분좋게 시험을 시작했습니다. 14번까지는 막힘없이 풀었습니다. 근데 15번에서 막혀서 바로 넘기고 17번에서 또 막히고,..20번에서 막히면서 조금 그랬지만 그냥 넘어가고 주관식을 풀었습니다. 다행히 여기서는 막히는게 없었고 29번도 스무스하게 풀었습니다(사면체부피공식까먹어서 정사면체부피구하는거로 역추적해서 풀었..ㅠㅠ) 30번재끼고 다시돌아갔더니 다행히 15번 17번이 겨우 풀렸습니다. 그리고 30번이 짧아서 다시 돌아가 풀려고 했지만 풀리지 않았죠. 그래서 30번포기하고 21번은 ㄱ은 무조건맞을꺼고 ㄴ은 풀었는데 맞아서 ㄱㄴ냐 ㄱㄴㄷ냐 고민엄청했습니다. 뭔가 올해까지 5번이지는 않을꺼라는 생각에 말도 안되는 역배팅을 걸었죠..(올해도 5번이더군요) 20번은 여사건도 해보고 세기도 했는데 안 풀려서 1~21번까지 번호세면서 1번이 2개밖에 없길래 1번으로 찍었습니다. 30번은 제곱이길래 36이나 64고민하다 64로찍었죠. 그 결과 풀었던 것 실수없었고 21번역배팅 틀리고 30번하고 20번찍어서 맞춰서 96점이 떴습니다(기적..)



 3교시 영어

점심 괜찮게 먹고 화장실 갔는데 어떤 같은학원 애가 수학29번을 23으로 찍었는데 맞았다고 하면서 얘기를 했습니다(답은 29). 답을 모르고 있었기에 혼란에 빠졌고 문제떠올리며 검산까지 해보느라 집중이 많이 흐트러졌었습니다ㅠㅠ. 안그래도 살아오면서 영어듣기수행평가때나 모의고사에서 다맞은 적이 없었는데..불안했습니다. 역시 들으면서 5번 안들렸고 8번도 안들리고..총체적난국;; 다행히 제목이나 이런게 쉬워서 멘탈은 겨우 잡았던 것 같습니다. 어법 전까지 쉽게 쉽게 풀고 어법도 느낌적으로 고르고 연계지문은 순서1문제 빼고 다맞았던 것 같습니다. 수능 20일전부터 연계만 공부한 덕분이죠. 그리고 빈칸34번틀리고 42번 장문 어휘랑 듣기2개해서 88점...정말 아쉬웠습니다ㅠㅠ 대학이 바뀔 수도 있었는데ㄲㅂ



 4교시 한국사 

전날 빡세게 벼락치기했던 것들도 나왔고 다행히 쉬워서 4등급은 맞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남은 시간동안 화학 암기했던 것들, 필요한 것들 백지복습하면서 예열했습니다.



 탐구 화학1



6평 9평이 너무 쉬웠어서 혹시 어렵게 나오지 않을까 하고 조금 긴장했었습니다. 그래도 실수안하는거에 중점두고 풀었습니다. 다행히 비킬러는 쉬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한10~13분정도만에 킬러로 넘어갔는데 산화랑 양적관계라 너무 안풀렸습니다. 그래서 검산도 못하고 계속 이것만 풀었습니다. 이것 저것 찔러봤더니 다행히 몇개 들어맞아서 겨우 풀고 시간빡빡하게 다 풀었습니다. 역시 화학은 감인 것 같아요. 결과는 비킬러에서 1개 3점짜리 틀리고 47점나왔습니다.



 탐구 지구과학1 



이것도 개념실수나올까봐 조마조마하면서 풀었습니다. 근데 중간중간 정말 애매했습니다. 확실하게 이거다!라는 거는 진짜 거의 없었고 아..이건가? 이거 같은데..하면서 풀었습니다. 와..근데 진짜 샤프가 초반에 점검했을때부터 느낌이 쌔했는데 14번에서 진짜 엄청 뚜드렸는데 샤프심이 안 나왔습니다. ㄹㅇ구데기 샤프를 줘서 안에 샤프심이 있는데도 말이죠. 체념하고 컴싸로 풀고 있었는데 한 감독관님께서 어떻게 이 상활을 알아채서 연필을 구해와서 저에게 주셨습니다. 정말 그저 빛인줄 알았습니다. 너무 감동해서 더 열심히 풀었습니다. 그렇게 풀었는데 마지막장은 워우....안그래도 취약한 남반구가 나오더라고요. 바로 패스때리고 나머지문제들 겨우겨우 낑겨풀면서 1~2분정도 남았기에 가채점까지 했습니다. 결과는 20번찍은거 한 개 틀리고 47점나왔습니다. 



총 결론적으로는 작년 노베이스 36566>>>>올해 21211이 떴습니다. 총합은 368로 수능날 레전드 찍었죠. 이때까지 사설모의고사보면서 미친것처럼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친구들보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성적은 그에 비해 못나온거 같아서 많이 아쉬워 했었습니다. 아침에 재취침없이 젤먼저 반에 들어가서 비문학풀고 돌아댕길때 단어보고 점심때 시간에 따라 문제풀고 등등 최선을 다했는데도 성적이 막 높게 안나와서 조금 실망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 보면 노력했던게 다 결실을 맺은 것 같습니다. 진짜 재수생활하고 수능결과까지 보니 노력하면 된다라는 거는 확실히 깨달았네요. 긴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번에 수시나 정시하시는 분들 다 잘되셨으면 좋겠고 재수나 N수 생각하시거나 이제 고3이신 분들은 노력해서 원하는 것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인생의 목표가 좋은 대학이었던 학생이었어요. 우리나라 최고 대학의 정외과가 아니면 저라는 인간의 가치가 다 사라질 것 같았죠. 말 그대로 공부와 스펙 쌓기만 하며 초중고를 보냈습니다. 제가 똑똑하고 성실한 아이라는 부모님의 믿음과 자부심을 배신하고 싶지 않았어요. 

 

고등학교 때는 학생회장, 정규동아리 하나 부장, 자율동아리 하나 부장, 팀플 조장을 동시에 맡아서 진행시키며 성적도 전교권을 유지했습니다. 이건 결코 자랑이 아니에요ㅠㅠ 저는 이렇게 산 걸 오히려 후회하는 편이거든요. 그때 전 많이 아팠으니까요. 툭하면 위염에 위경련에, 생리통도 너무 심했고...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만 해도 신체적으로만 아팠어요. 제 인생이 흔들린 건  3학년 때였고요.

 

3학년 때 갑자기 교실에서 쓰러졌습니다. 공황장애였어요. 우울증은 전부터 기본 옵션처럼 앓고 있었는데 공황장애 발발과 함께 정말 심해졌죠. 저는 죽지 않을 자신이 없었고 결국 자의로 정신과에 입원하게 되었어요. 그곳에서는 글만 쓰고 책만 읽었어요. 새벽에 이불 속에 숨어서 쓰지 않으니까 살 것 같더라고요. 입원 기간 동안이 그때까지의 인생 중 가장 행복했어요. 글을 마음껏 쓸 수 있어서요.

 

하지만 퇴원한 후 저는 다시 공부를 했어요.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도 못해서 독서실도 학교도 못 가고 집에서 공부했어요. 성적은 떨어졌지만 그래도 상위권이었고, 출결도 엉망이 됐지만 자소서로 커버칠 수 있다고 믿었어요. 학종으로 지금까지 목표했던 대학들을 다 넣었죠. 결론은 1지망 2지망 모두 떨어졌습니다. 근데 절망스럽지가 않더라고요. 선생님들은 아프지만 않았으면 붙었을 거라고, 올해 최저는 맞췄으니 다시 한 번 해보자고, 또는 수능성적도 좋으니 정시로 가라고 격려해주셨지만 하나도 와 닿지 않았어요. 저는 제가 수능이 끝나고 집에 들어오며 했던 생각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으니까요. '이제 실컷 글을 쓸 수 있겠구나.'

 

많은 고민과 부모님과의 대화를 거쳤고, 결국 저는 문창과 재수를 결정하게 됩니다. 거의 도박 같았어요. 몇 년씩 준비한 분들도 떨어진다는 문창과 실기를 스무 살에 처음 도전한다니. 게다가 야매로만 계속 써왔지, 전문가에게 내 글을 보이는 것도 처음인데. 많은 걱정과 불안과 후회, 자괴감 속에서 학원에 등록했어요.

 

그런데 저는 너무 행복했어요. 진짜 너무. 스무 살이어서 특기자 자격이 주어지는 백일장에도 거의 다 나가지 못하고, 늦었다는 압박감에 시달렸지만 글에 더 빠져들다보니 다 잊히더라고요. 숨지 않고 눈치 보지 않으며 쓰고, 읽고 하다보니 병은 나아갔어요. 사람이 많은 곳에 가도 공황 증세가 나타나지 않게 됐고 죽음에 대한 생각도 아예 하지 않게 됐어요. 입시 글에만 갇히지 않고 저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며 다양한 소설들을 써나갔어요. 제가 재능이 나름 있다는 걸 인정받고 실력도 쌓이니 더 재밌어졌습니다.

 

저는 일 년간 나간 세 개의 백일장(제가 생일이 늦어서, 만18세 이하는 받아주는 백일장 소수만 나갈 수 있었어요.) 중 하나에서 상을 탔고, 동국대 문창과 입상자 전형(일반 실기전형과 시제는 같고, 입상자끼리 겨루는 전형이에요. 경쟁률은 당연히 훨씬 낮아요.)을 비롯해 문창과 실기로 대학들에 지원했어요. 그리고 동국대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ㅠㅠ


사실 제 1지망은 한예종 서창전공이라 아직 입시가 끝나지 않았어요. 하지만 혹시 저와 비슷한 분들이 힘들어하고 계시지는 않을까, 용기를 내지 못하고 계시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합격수기를 올려봅니다. 물론 공부를 하지 말자는 건 절대 아니에요!!ㅋㅋㅋㅋ 공부 열심히 하시는 분들을 나쁘게 보는 것도 절대 아닙니다ㅠㅠ 저는 다만 과거의 저처럼 휘둘리지 말고 진짜 꿈을 찾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주변의 기대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요.

 

지금 저는 선물 같았던 일 년을 마무리 지으며, 제 꿈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약물치료는 하고 있지만 유지치료로 줄여나가고 있고, 소설 등단을 위해 글을 쓰고 있어요. 입시 동안 읽고 싶었던 인문학책들도 찬찬히 읽고 있고요. 아직 저는 젊고, 하나도 늦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행복하기 위해 계속 글을 쓰고 있답니당

 뭐랄까 사실 정시공부를 거의 학원에서 시키는것만 했기 때문에 치열하게 했다고 보기도 어려웠고

평소 모고점수도 잘나오면

(국/수/영/한/법정/사문) 321223 이래서 

거의 정시는 생각을 안했거든요 특히 국어는 평소에 60-70점대에 있고 7월모고는 50점대  

그러다가 10월쯤 정신줄 붙잡고 국어랑 다른 과목들을 미친듯이 풀었어요. 국어는 일부러 어려운 것들만 계속 풀었어요 계속. 점수는 물론 전혀 오르지도 않고 그상태로 그냥 시험보러갔어요.

 최저만 맞추겠다는 생각만 했기 때문에 긴장이 되지는 않았어요. 진짜 그냥 시작부터 모고보는기분? 이랬어요

 

1.국어

국어는 진짜 최저맞추는 과목에 포함시키지도 않았고 그냥 3등급의 1등이 되자는 생각만 하고 봤어요. 화작문 최대한 틀리지말자, 문학도 최대한 틀리지 말자. 이생각하면서 봤고 비문학은 3점짜리는 애초에 풀생각도 안했어요. 그렇게 법정경제융합지문까지 모든 지문 보고 몇개 찍고... 그닥 기대 안했죠. 심지어 어려웠다고 생각했는데 다들 쉽다길래.. 어 진짜망했구나 싶었어요

근데 가방두고 놀러갔다가 집 다시 들어갔는데 엄마가 너 국어 몇점예상하냐길래 란 4등급 생각중이라고했죠. 근데 89점 맞았어요. 저 평소보다 진짜 20점올랐어요. 국어점수보고 진짜 기분좋아서 오열했습니다

 

2. 수학

수학은 학원에서 시키는대로만 했어요! 그래서 사실 1등급까지 기대를했어요. 근데 14번부터 막히길래 어...망했구나... 하는데 시간은 부족하길래 최대한 객관식 문제는 다 보기만 하고 주관식으로 넘어갔죠. 그렇게 어찌어찌 "이건 다른 애들도 다 어려워서 등급컷 낮을거다" 이생각하니까 긴장이 풀리더라구요. 그래서 객관식 몇개 못푼거 풀고 21번은 식 다 구해서 다 더하고 ㅋㅋㅋㅌ

그랬는데 음 5개틀려서 80점 맞았어요. 2등급이죠 .

그냥 아쉬웠고 21번은 다구했는데 틀려서 그게 제일 슬펐어요.

 

3.영어

영어는 진짜 긴장만 안하면 잘볼수있다...이생각으로 봤어요. 듣기 실수 안하고 그러면 잘할수 있다고. 음 그생각으로 계속 푸는데 한 39번 푸는데 샤프가 고장났어요. ㅎㅎㅎ. 너무 당황해서.. 어...하나 달라는 말도 못하고 멘탈 나간채로 컴싸로 풀었어요.. 그래도 90점걸쳐서 1등급 나왔어요.

 

4.한국사

진짜 여유롭게 본 느낌...? 근데 2번부터 막히길래 어라..? 이생각 가지고 계속 푼것 같아요 결국 39점 2등급했습니다 이게 제일 뭔가 슬펐어요 1점 젠장

 

5. 법과 정치

법정은 진짜 1등급 기대하고 봤는데 뇌가 힘을 풀었는지 20번풀다가 잠깐 마킹하는데 ㅋㅋㅋㅋㅋㅋ문제를 다 잘못읽었어요 그래서 급하게 다 다시푸느라 시간날ㄹㅣ고..20번 못풀고... 44점 맞았어요. 2아님3등급인데 표점잘나오길 기대하는건 너무 양아치인듯

 

6.사회문화

이 과목은 계속 공부하고 풀어도 3아님4이길래 걍 포기하고 봤습니다 ㅎㅎ 결국40점맞았어요 근데 3등급이길래 이건 좀 개이득한 부분이었습니다.

 

7.아랍어

개꿀잠 잤어요 11점이고 5등급 ㅎㅎ...공부안할거면 걍 제2외국어 신청안하는게 나은듯 진짜 그냥 빨리 나가고싶어짐

 

결론은 국/수/영/한/법정/사문/아랍 221233입니다

 

수능보고 뼈저리게 느낀건 무조건 내신 챙겨야한다는것...정시파는 아닌듯 합니다

그리고 탐구때까지 집중하세요 힘풀리면 저처럼됩니다

수학은 어려우면 다 어려우니까 긴장하지 말고 풀구여

영어는 모르겠으면 넘어가는게 답입니다 그래야 살아요 붙잡고있으면 더망함

한국사는뭐... 화이팅

국어는 이번정시가 엄청운빨이라서 아무말도 못하겠네요 평소에 국어공부도 많이 하시길. 전 어려운것만 계속 보고가서 상대적으로 수능이 나아보였어요 그래도 체감은 어려웠슴

  +)참고로 국어2등급 3년모고동안 처음받아봤습니당 운빨이라 재수절대못함

일단 먼저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이과긴 이과인데 짭이과(?)예요.

여름방학 때 지구과학 방과후 듣다가 와 정말 과학은 내 길이 아니구나 하고

바로 사탐(생윤, 사문)으로 갈아탔어요ㅋㅋ 지금 생각하면 스스로도 왜 이과왔는지 의문ㅎ

사탐으로 갈아타고나서 두 과목 다 유명하신분 개념강의만 듣고 공부도 딱히 안하고

학교에서 놀기만 한 거 같아요.


<수능 전날>

제가 제 2외국어 신청하면 수능볼 때 분위기 좋을거라는 지구과학쌤말 듣고 제 2외국어 신청했는데요.

안그래도 사탐으로 돌려서 반애들이랑 다른 학교인데 제2외국어까지 신청해서

차타고 20분이었나 걸리는 학교로 배정받았더라고요.(1차 절망)

짝수형인지 홀수형인지 확인했더니 짝수형(2차 절망)

수능 전날에 다들 걱정되서 잠 안올거라고 하길래

나는 그럼 9시에 자야겠다!하고 누워서 폰보고있다가(이때까지는 긴장 1도 안했)

9시 거의 다되가서 이제 자야겠다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잠이 싹 사라져서 급긴장..

예전에 친구가 추천해준 수면 명상 유튜브 들으면서 잤어요.


<수능 당일>


- 배정된 학교에 도착하기까지..

일찍 자서 그런가 4~5시 쯤 깨서 6시까지 잤다깼다 반복하다가 일어나서

다 챙기고 밥먹는데 제가 평소 잘 체하는 타입이라 밥을 엄청 꼭꼭 씹어먹고

7시 15분 쯤에 집에서 나와서(원래 20분에 출발하려고 했는데 좀더 빨리 출발) 택시를 타려고 하는데..?

앞쪽에서 다 택시를 잡아 타서 잘 안잡히더라고요.(여기서 1차 위기)

설상가상 카카오택시를 불렀는데 택시기사님이 길을 헤매시네요?ㅋㅋㅋ

기다리다가 그냥 하나 택시 오는거 잡아서 탔는데...?

예상 도착시간이 8시 5분이라네??(8시 10분까지 교실 들어가야됨)(2차 위기)

앞에 꽉막혀서 엄마가 옆에서 어떡하지 어떡하지 이러다가 결국 경.찰.차를 불러서

탔습니다..!! 그래요 , 수능날 늦을 것 같아서 경찰차 탄 학생, 그게 바로 저예요ㅎ

정말 남의 얘기일 줄 알았는데 내 얘기일 줄이야ㅋㅋ

경찰차? 엄청 좋아요 속이 뻥 뚫려요. 앞에 다 비켜줘서 진짜 빨리 도착했어요

근데 학교 앞에 학교 후배들과 선생님이 막 서있는데 내리면서 쪽팔려 죽는 줄 알았어요.

(그 와중에 다른학교 학생인지 누군지 모르겠는데 누가 "우와 경찰차다.."이러는게 들렸어요ㅋㅋㅋㅋ) 

내리자마자 쌤이랑 눈마주치고 뒤에서 00학교 화이팅!이러는데 그냥 뛰어들어갔어요.

후...

교실 들어가니까 거의 다 와있더라고요. 앉아서 그냥 멀뚱멀뚱 있다가

1교시 국어를 봤어요


- 1교시 국어

제가 시험지 넘기는 소리에 좀 예민해서 이어플러그 가지고 가서 봤어요.

정말 제가 바보같이 시계 앞에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정말 바보같아요..ㅋㅋㅋㅋ

그래도 국어는 시간 별로 안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냥 제가 못봤죠ㅎ

그 비문학 중에 경제지문은 그냥 쓱-보고 '아, 이건 내가 풀 문제가 아니구나'하고 찍었어요

저희 학교 문학쌤 진짜 짱짱 멋있는게 마지막 수업에서 알려주신 고전 문학 그게 딱 나왔더라고요

문제는 제가 기억을 못 할 뿐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문학쌤..학교 앞에서 눈마주쳤는데...ㅜ



네 이렇게 해서 국어는 망했어요...원래 항상 어려워도 쉬워도 3등급 나왔는데 4등급 나왔어요ㅎ

-2교시 수학

아 제가 가장 고대하던 수학시간!

수학말고는 다 자신이 없어서 모의고사 볼 때도 수학 끝나면 정말 학교에 있기 싫어지는..

수학은 음..제 기준 그냥 그저 그랬다?? 짝수형 21번 진짜 머리쓰기 싫어서

제가 그걸 항마다 다 하나하나 구해서 더했습니다. 노가다ㅋㅋㅋㅋ

근데 1번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그걸로 체크했는데??

어디서 틀렸는지 모르겠는데요. 그래서, 네, 틀렸어요. 내가 그걸 3번 정도 더해본 것 같은데..ㅜㅜ

22번 23번 자리까지 침범해가면서 했는데. 네, 틀렸어요ㅎ

나머지는 28번이랑 30번 찍었는데 역시 틀렸죠

3개 말고는 다 맞은 것 같아요.

-점심

어우 그때 생각하면 진짜 아직도 숨막혀요ㅋㅋㅋ

다 처음보고 아는 사람 없어서 삭막하고 괜히 신경쓰이더라고요.

배 안고팠는데 그래도 도시락 싸주셨으니 먹긴 먹어야할 것 같아서

열었는데, 잘못하면 체할 수도 있겠다 싶은거예요. 그래서 한 두세 숟가락 먹고 다시 넣었어요.

이때쯤 되니까 교실도 따뜻하니 좀 졸리더라고요? 그래서 잠 깰 겸 복도에 계속 나와있었어요.

(나중에 반 애들한테 물어보니 같은 교실 배정된 애들이 좀 있어서 같이 밥먹었다고 하더라고요. 엄청 부럽..)


-3교시 영어

이건 제가 제일 자신없는 과목이었어요.

중학교 때 저 자신을 믿고 영어학원 끊은 이후로 영어 단어 따위 외우지 않은 저에게

고등학교 영어는 그냥..네 포기했죠ㅋㅋㅋ 영어공부한답시고 막판에 영어단어만 본 저..ㅋㅋㅋ

영어 듣기랑 주제 찾기나 안내문 그런거는 그래도 푸는데 문법이랑 순서 맞추기는 영어 단어를 모르다보니까

해석을 못해서 그냥 찍기 밖에 못하겠더라고요. 시계가 없다보니 시간 분배를 못해서

아직 한 장남았는데 갑자기 10분 남았다길래 허겁지겁 찍었어요.

마지막 문제 틀릴 뻔했는데 지문 읽어보니까 내 사전에는 포기가 없다네??그래서 답 고쳐서 맞았죠ㅋㅋ

솔직히 영어는 4등급 잘찍어야 3등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채점해보니까 역시나 4등급


- 4교시 한국사, 사탐

한국사는 정말 공부 안했어요. 학교 수업시간에도 엎드려 안자고 그냥 듣는 둥 마는 둥 앉아있었죠.

뭔가 체감상 모의고사보다 갑자기 좀 어려워진 느낌이 들어서

와 진짜 망했다 싶었어요. 그리고 집와서 처음 가채점할 때 9개 맞은거예요

그래서 헐..4등급도 안나오겠다 했는데 나중에 다시 채점해보니까 10개..ㅋㅋ딱 25점 4등급

사탐은 위에서 말했듯이 개념만 대충 봐서 잘보면 3등급?이라고 생각했는데, 둘다 4등급 나왔더라고요.

사문 시험보면서 와 사문문제가 이렇게 어려웠나?싶었어요. 일단 도표는 버렸구요. 무슨 카드 문제ㅋㅋㅋ..

시간 부족해서 그냥 대충 찍어버렸어요.. 생윤은..글쎄요....그냥 정신 놓고 풀었던 것 같아요. 왜 기억이 안나지??

저한테 사문 카드문제가 인상깊었나봐요.

- 5교시 제 2외국어

저는 제 2외국어로 일본어를 선택했어요. 그래서 어떻게 봤냐구요??

안봤어요ㅋㅋㅋㅋㅋ굳이 봐야되나 싶어서 짐챙겨서 나왔죠..

수능 전날에 친구한테 제2외국어 안볼거면 그냥 짐챙겨서 바로 나가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포기 각서 같은 걸 써야된대요. 저는 그게 친구가 놀리는 줄 알았거든요??(비행기 방충망설 등 전적 다양)

그래서 2교시였나 3교시 끝나고 나가시는 감독관 선생님 붙잡고 물어봤는데

진짜였어요ㅋㅋㅋ친구야 미안ㅋㅋ 솔직히 너도 너 못믿는거 이해하잖아? 전적이 그렇게 화려한데..

근데 제 2외국어 안보겠다고 생각한 사람이 저뿐만이 아니었어요.

와 진짜 시장 바닥인줄.. 포기하겠다고 확인 받으려는 사람 줄이 엄청 길어요.

확인증 받고 소지품 받고 가는데 좀 오래걸렸던 것 같아요.

<소감>

솔직히 제가 진짜 공부 안해서 잘 볼거라고 기대도 안했어요.

역시나 가채점 결과는 414444 죽을 사사사ㅏ...?

그냥 나오면서 엄청 후련하더라고요.

기대를 안하니까 시험볼 때 딱히 긴장도 안했던 것 같아요.

이제 한동안 공부 안해도 되고 게임 맘놓고 해도 되서 기분 엄청 좋아요.

잘 놀고 먹고 하고 있습니다. 

<조언같지 않은 조언>

택시탈거면 진짜 일찍 나오세요. 저처럼 경찰차로 갈아타지 말고..ㅎㅎㅎ

내릴때 굉장히 쪽팔려요 

제 2외국어 신청하면 분위기가 더 좋다는 거 아주 잘못된 말은 아닌 것 같아요.

친구들말로는 다들 선택한게 비슷비슷하니까 대부분 근처의 한 학교로 배정됬는데 반에서 2~3명정도는 같은 교실 배정받고 그래서 쉬는 시간만 되면 좀 떠들썩 했다고 합니다. 

그런거 들으면 제 2외국어 신청 잘한 것 같기도...?

제 2020수능 후기는 여기까지고요. 제가 하고싶은 말만 쓴 것 같아요.

경찰차 타보는 신기한 경헙도 해보고 재밌었어요. 그래도 다시 그 쪽팔림을 경험하고 싶지는 않네요.

그럼 수고하세요!!

제목에서도 보시다시피 저는 최저를 맞추는 수시파이터입니다. 제가 정시파이터였다면 아마도 웃지 못했을 수능이었을거에요.. 

 교문에서 선생님들과 동생들의 응원을 받으니까 뭔가 울컥하더라구요 저만 그런게 아니라고 믿습니다!ㅋㅋㅋ 같은 반에 친구들이 많아서 오히려 덜 떨렸던거 같애요 약간 복받은걸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시험 시작 전에는 떨리지는 않았습니다.



1교시 국어

-정말정말정말 최대 실수인 시간분배를,,,잘못했습니다,,모의고사 때도 안했던 실수를 수능 때 저질렀어요,, 가채점표 적을 시간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대충 나중에 풀자~했던 문제들이 나중에보니 수두룩이더라구요,,정말 어떻게 풀었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2교시 수학 나형

-수학은 거즘 버렸습니다 지옥에서온 문과생이다보니 이과 과목은 정말정말정말 못합니다 그래서 대충 찍고 넘겼네요 아 좀 충격이었던 것은 시작과 동시에 자던 친구들,,,좀 충격이었습니다




점심시간

-젤 행복했던 시간이었어요!!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가지구 밥먹는데 얼마나 좋던지,,,긴장이 더 풀린 것 같았어요 같이 반찬도 나눠먹구 다들 모여서 밥먹는게 참 귀여웠습니다



3교시 영어

-저는 최저만 맞추면 되는지라 정말 모의고사 때 하던 것처럼만 풀었습니다. 듣기는 망했지만,,,뒤에는 나름 괜찮아서 다행이었어요! 나름 모의고사 때 진지하게 푼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노력의 열매를 맺는 순간이었습니다!



4교시 한국사/사탐 (동아시아사/세계사)

-한국사!!!!정말 제가 자신있어하는 과목이고 유일하게 점수를 만천하에 알려도 괜찮은 과목입니다!!약간 자부심이 있는 것 같아욬ㅋㅋㅋ그만큼 풀기전에 엄청 긴장되더라구요,,,국영수는 긴장을 안했는데 한국사와 사탐을 엄청 긴장했습니다

한국사 풀 때 다른 문제들은 다 알았는데 아니 그날따라 무신정변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나는거에요...진짜 종칠때까지 고민하다가 답을 안바꿨는데 역시!!! 다 맞아서 1등급!! 받았습니다 워호!



-동아시아사는 다른 수험생들에 비해 제가 공부를 늦게 했습니다 1~3월까지 대충 공부를 해서 내용을 잘 몰랐어요 그래서 모의고사 때 4등급 5등급 받고 그랬습니다.. 8월에 1학기 내신성적이 모두 끝난 후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맨날 틀리던 것들 맨날 틀리고 해서 멘탈 엄청 깨졌는데 수능날에도,,,,멘탈이 깨졌죠,,,5번문제가 진짜 종치기 직전까지 헷갈려서 답을 3번이나 고쳤습니다 결국에 고친 답이 맞긴 했는데 딱 고치고 화이트 칠하자마자 종이쳐서 엄청 위기상황이었어요 또 15번에 자금성만 보고 헷갈려하다가 정말 날 죽이려고 낸 문제구나!하고 문제를 다시 파악해서 맞았습니다!

총 두문제를 틀려서 2등급을 받았는데 7번과 20번을 틀렸습니다 7번은 그냥 몰랐고 20번은,,,일화평화조약이 1952년인데,,,1965년으로 착각을 해서 틀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왜그랬는지 모르겠네요 문제를 다시 봤는데 진짜 왜 틀렸는지,,,,이해가 안갔습니다,,,



-세계사는 버렸습니다 최저에서 사탐은 1개만 봐서 그냥 과감하게 버렸습니다,,세계사 해보신 분들은 알거에요 내용이 엄청 방대하다는 것을,,,내신 세계사 1등급이지만 내신과 수능은 정말 다르더군요 배울땐 재밌지만 복습하려니 머리가 아픈 과목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제 수능은 끝났습니다! 수능장을 나올때 정말 허무했습니다 고작 8시부터 17시까지 앉아서 문제풀려고 3년을 그렇게 공부했나 싶더라구요 조금 후련하면서도 허무했습니다 그길로 답안지가 나와서 채점했을 때 최저를 맞춰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한국사 만점을 보고는 소리도 질렀습니닼ㅋㅋㅋㅋ그 뒤에 친구들과 뒷풀이했습니다 유후 이제 다 끝나서 너무 행복하네요!



 내년 수능을 치시는 분들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하셨던만큼 다 하시고 오셨으면 좋겠네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다들 파이팅!!!!!

안녕하세요.. 수만휘 카페 가입한지 얼마 안됐는데, 등업글 이후로 처음 써보는 글이 수능 후기 글이네요.
저는 현역으로 2020수능을 쳤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정시파는 아니었고 수시러에 더 가까웠다고 생각해요. (3학년 1학기 까지는)
그래도 3학년 때 모의고사가 잘 나왔기 때문에 수시 납치되는 전형은 쓰지 않았습니다.
수시는 서울대 인류학과 연대 문화인류학과 고대 심리학과를 썼고, 설대 연대 뚝떨하고 고대는 1차를 붙었는데 면접은 가지 않았어요.
그럼 먼저 수능 성적표부터 공개하고 음슴체로 수능 후기 자세히 써볼게용

수능 전날

잘 기억은 안나지만 학교에서 수험표 받고 일찍 마친 다음에 고사장 보고와서 독서실에서 바로 공부했음.
생윤 선지 정리해둔거 보고, 영어 수특도 다시 좀 봤고, 풀었던 사문 기출 6몬지 9몬지 한번 더 풂. 한국사도 기출 한 번 풀었음. 수학도 6몬지 9몬지 그냥 한번 더 풀어봤고, 수특 3스텝만 복습함. 국어랑 수학은 지금까지 공부하면서 '풀 때 이것만은 지키자!'하는 느낌으로 적어놓은 글이 있어서 그것도 읽어 봤음.
수능 전날에 전과목을 공부한다고 해서 그게 모든 과목에 열과 성을 쏟으라는 것은 아니라고 봄. 감 안떨어지게 과목들마다 팁같은거 적어놓은 거 잇으면 읽어두고, 한번씩만 훑고, 약점 정리해둔 거 있으면 노트 보고. 그냥 지금까지 공부해온 자신을 믿고, 계속해서 수능장에서 문제를 술술 풀어나가는 나 자신을 상상했음.

그리고 저녁으로 설렁탕 한그릇 사먹고 8시쯤 집에 왔음. 찹쌀떡 하나 먹고 엄마랑 아빠랑 식탁에 앉았는데 갑자기 눈물이 남. 왠지는 모르겠음.. 그냥 내일 수능을 치는구나. 지금까지 치열하게 공부했던게 빛을 보는 순간이 바로 내일이구나. 몇시간 뒤면 수능장으로 가는구나... 하는.... 시원함과 동시에 섭섭함?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떨림.. 이런게 교차했던 것 같음. 눈물이 계속나서 멈추느라 애먹었음..ㅋㅋ
씻고 일찍 자려고 11시? 쯤에 누웠는데, 잠이 안옴. 평소에 잠잘때 엄청 예민한 편이라 빛, 소리 이런거 다 차단하고 자는데, 원래 안대는 하고자고 귀마개는 안하는데 그날은 그냥 잡음도 개크게 들리는 것 같아서 귀마개도 함ㅋㅋㅋㅋㅋㅋ 근데 귀마개 하니까 심장뛰는 소리가 겁나 크게 들림.. 근데 긴장해서 심장이 너무 빨리 뛰는거 ㅜㅜ
계속 귀에서 쿵쿵쿵쿵 하니까 잠을 더 못자겠음. 이러다가 밤 새겠다 싶어서 일어나서 거실로 나옴. 시계를 봤는데 11시 40분 이었음. 그래서 엄마방 가서 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옆에서 잤고 아빠가 내 방에서 잤음.. 엄마 옆에 누우니까 금방 잠듦. 엄마 말로는 코까지 골았다고함ㅋㅋㅋㅋ


새벽 5시에 일어남. 나는 고사장이 멀어서 더 빨리 일어나야 햇음.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고 뭐.. 엄마차타고 여차저차 도착함. 완전 산에있는 학교라 도로가 좁아서 차량 통제를 하는 바람에 중간에 차에서 내려서 엄마랑 걸어감. 엄마랑 인사하고, 엄마가 잘할거야!!라고 말해줌. 눈물날뻔 했지만 참고 잘치고 오겠다고 하고 고사장으로 들어감.. 근데 우리학교 쌤들이 있음 ㅜㅜ 그래서 또 눈물날뻔.. 또 참고 들어감.
고사장에 도착했더니 다들 공부하고 있었음.. 우리 반에는 특히 재수생들이 많아서 더 뭔가 긴장됐음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르게, 화작문 풀었던 기출 6모인가 9모?에서 한세트 풀고 문학 한세트 풀고 비문학 한세트 풀고 나니까 감독관이 들어옴. 유의사항같은거 듣고, 오엠알 받고, 마킹하고....

국어 시작 5분전
떨렸음.. 그래도 완전 기절할 정도로 떨진 않은듯.

국어 시작하고, 화작 첨에 뭔 만연필인지 볼펜인지 나와서 살짝 당황했으나 나올 거라 예상했던 유형이었기에 쉽게 넘겼음. 화작에서는 막히는 거 없었음. 술술 풂.
문법 푸는데, 뭔 동사 형용사 시제 따지는 문제가 답이 없는거임;;; 안풀렸음. 그래서 넘김.
그거 한문제 빼고 문법까지 14문제 15분 안에 풀었음. 애초에 화작문 15분안에 푸는게 목표였기 때문에 하나 그냥 나중에 풀자 하고 넘김. 그리고 다풀고 남은 시간에 (한 10분정도 남았었음) 45번 문제 전에 그 하나 문제부터 풀었음. 남은 문법 문제는 확실히 틀린걸 제끼다 보니까 보기가 1개만 남아서 그거로 가차없이 마킹. 답이엇음.

비문학은 사실 경제 지문 말고는 딱히 어렵다는 느낌은 못받았음. 경제 지문이 다행이 맨 마지막에 나와줘서 (순서대로 푸는 타입임) 앞에 나온 비문학 지문 2개를 빠른 시간에 풀었기 때문에 경제 지문은 문장 하나하나 분석하면서 똑바로 읽었는데도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음. 40번 빼고는 경제 지문도 한번에 다풀었고, 남은 시간에 40번 문제를 마지막까지 붙들고 있었음. 40번 답이 5번이었는데, 1~4번까지 답이 없었고, (보기 역시 순서대로 푸는 타입) 5번은 살짝 뭔소린지 모르겠었으나 1-4번이 너무 빼박 아니라는 것을 풀었기 때문에 가차없이 5번으로 마킹.

문학은 나름 연계가 많이돼서 푸는데 어려운 문제는 없엇음. 헷갈리는 문제는 한두개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별표치고 넘어간 문제는 없었음
내신 준비하면서 수특 수완은 과목 불문 거의 달달 외우다시피 했기 때문에 문학은 괜찮았음.

국어는 10분정도 남은 시간에 앞에 별표친 문제 2문제를 다시 풀었고, 마킹확인도 2번이나 했고, 가채점도 하고 가채점이랑 오엠알이랑 같은지까지 확인했음.

국어 끝!!! 사실 100점 받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음. 40번이랑 문법 1문제가 걸렸기 때문.. 그래도 1등급은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미련없이 수학공부 할수 있었음..


앞에서 언급했던 수학 풀때 이것만은!! 하는 팁들을 적어놓은 종이를 봤음. 그거만 읽엇는데 감독관 들어옴ㅋㅋ
그리고 수학시작!!했는데.. 15번 부터 막힘. 아직도 기억남;; 그 수열의 합을더하는 문제... 와 나 미치는줄 알았음. 4점짜리 첫문제부터(두번째 문제인가..?) 안풀리니까ㅜㅜ 그래도 침착하고 넘겼음;; 그리고 계속 풀어나감. 21번까지 15번만큼 막혔던 문제는 없었던 것 같음. 끙..하고 고민하면 풀리는 정도..? 준킬러들이 많아서 그런지 21번은 나름 쉬웠음. 중간에 계산실수해서 21번 답이 안나왔는데 침착하고 다시 푸니까 나왔음.
그리고 주관식을 풀기 시작.. 29번까지 못푼 문제는 없었음 (안어려웠다는게 아니라, 아예 모르겠는 문제가 없었다는 뜻) 끙끙대며 푸니까 여차저차 다 풀림. 30번이랑 15번이 남음ㅋㅋㅋㅋㅋ
근데 중킬러가 많다보니 시간이 부족했음. 일단 30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봤으나 남은 시간에 15번이나 다시 풀어야겠다는 마음에 한 30초정도 보다가 앞으로 돌아옴. 15번 개 끙끙대면서 결국 품. 시간 개쪼금 남음.. 10분?정도 남음. 검산해야 되는데... 일단 오엠알에 마킹부터 하고 검산 ㄱㄱ함
1번부터 차분히 검산함.. 틀린거 없었음.. 그리고 17번 차례가 됐는데(로그문제) 왠걸 내가 로그 12를 안더하고 답을 낸거임 근데 그게 보기에 있엇음;;마이너스 로그 12였나 쨌든 그래서 와 씨 이러고 바로 다시 계산함. 5분 가까이 남은 시점에 손이 달달 떨림. 다시풀었는데 답이 안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나 돌겠는거임 .. 그래서 또 다시품. 또 답안나옴. 다시품. 답안나옴...와 ㅅㅂ 이러다가 잣대겟다 싶어서 거의 1분정도 남은 시점에 걍 내가 푼 답 말고 다른 답으로 찍음. 근데 결국 틀림잼ㅋㅋ 17번한테 시간 다뺏겨서 가채점할 시간 거의 30초?정도 남음 그래서 빛의 속도로 가채점함. 근데 객관식 아직 가채점 적고있는데 종침.;;;;그래서 남은 오엠알 표기 몇번이였는지 머리로 외움ㅋㅋ 주관식은 나중에 기억으로 채점함..

여기서 문제. 내가 수학을 오엠알 마킹 확인을 안함. 오엠알 마킹 확인이라 함은 내가 시험지에 체크한 답이랑 오엠알 답이랑 똑같은지 확인하는거..... 그리고 심지어 시험끝나고 머리로 외운 가채점을 딱!!! 적었는데 웬걸 21개중에 20개만 있는거임;;; 분명히 오엠알에는 21개 다 마킹했으나 가채점에 뭐가 빠진지도 모르겟고.. 그리고 나중에 수능 끝나고 집갈때 차에서 바로 채점했는데 (이런거 못참는 스타일) 하나는 분명히 풀때는 3으로 풀엇는데 가채점 종이에 4라고 적혀있었음ㅋㅋ

와나 수학 끝나니까 몸이 진짜 발발 떨림.. 밥먹어야 되는데 아무것도 못넘기겠음 진짜 . 시간 너무 부족해서 마킹 확인까지 못하고 내니까 멘탈 거의 나감..ㅋㅋ 심지어 20개만 적어왔으니..
그래도 먹어야지 싶어서 유부초밥이랑 시락국 , 불고기, 볶음김치 먹음.. 근데 진짜 유부초밥 2개정도 먹으니까 더이상은 못먹겠어서 덮고 양치하고옴. 대신 초콜릿 좀 먹었음.
멘탈 잡아야겠다 생각하고 영어 예열지문 좀 읽으니까 또 영어칠시간이 됨.



영어!!

듣기 들으면서 리딩 푸는 스타일인데,, 잘 풀다가 마지막 14번인가에 리딩풀다가 놓친것도 아니고 듣기 선지 읽다가 듣기를 놓침. wow 심지어 3점짜리. 멘탈 나갈뻔... 앞에 들은걸로 대충 아닌거 제끼니까 선지 2개남아서 둘중 하나로 찍음. 근데 아닌것같아서 고침. 근데 나중에 매겨보니까 첫번째 찍은게 맞았음ㅋ..ㅋ
듣기 찍은거 맞을거라 생각하고 리딩 품. 개인적으로는 6.9모보다 어려웠는데.. 모르겠음.. 3점짜리 애매한거 좀 있었는데 내가 푼게 맞을거라 생각하고 쭉쭉 풀어나감. 한 10분정도 남아서 마킹하고, 마킹확인하고, 애매했던거 다시 봄. 고친건 없었음.

결국 듣기 1개, 리딩 3점짜리 2개 틀려서 91로 1등급 받음.



다음은 한국사.
한국사는 첫장이 ㄹㅇ 어려워서 개당황;;; 그래도 두번째장부턴 쉬워서 그냥 술술 품. 3등급은 받겠지 하는 마음.. 첫페이지 1개 두번째 페이지 1개씩 틀리고 1등급 받음.

생윤!

생윤은 새로운 선지가 있긴 했지만 내가 워낙 생윤(철학)을 좋아했고, 내신할때 완전 심화적인 내용까지도 공부하려고 노력했기때문에 아예 못풀겠는 문제는 없었음. 마킹 확인까지 다 함.

사문!

사문은ㅋㅋㅋㅋㅋㅋㅋㅋ 풀면서 와... 진짜 평가원이 시간 뺏으려고 엄청 노력하는구나를 뼈저리게 느낌. 계산문제or 도표문제중에서 못풀 정도로 어려운 문제는 없었으나 전체적으로 모든 문제가 시간을 요구했음.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이 진짜 중요함.. 사문은!!! 여차저차 풀고 마킹 확인까지 다함.


아랍어)
_아랍어는 아예 공부를 안햇음 애초에.. 시험장 분위기+서울대 때문에 쳤음. 다른애들은 찍어서 3등급도 받던데 나는... 7등급 받음진짜 어이x
아랍어시간에 다찍고 아까 수학 17번 로그문제 외워둔거 아랍어 시험지에다 품 ㅅㅂ 그니까 풀리더라...하...개빡쳤으나 그래 92점일거야! 하는 행복회로 돌리면서 집에 가고싶다는 생각만 겁나 한듯..

끝나고 나오니까 완전 어두웠음 친구랑 같이 교문까지 나와서 엄마를 만났는데, 옆에 모르는 애들이 막 우는거임. 나는 울거라는 생각은 안했는데 옆에서 애들이 울고 엄마 얼굴 보니까 눈물이 났음ㅋㅋㅋㅋ 살짝 울고 엄ㅁ마 차 타고 집감. 그리고 차안에서 가채점표보고 바로 매김.. 국어 100점이라 소리지름! 수학은 마킹때문에 개불안했으나 푼대로 했으면 92였기에... 괜찬ㅎ겠지 생각함. 영어도 91점. 1등급이라 다행이었음 듣기틀려서 매기면서 얼마나 떨었는지 ㅋㅋ

집갔다가 다같이 고기먹고 집와서 사탐 채점하니까 50 50.. 너무너무 다행이엇음

고대 1차 붙고 면접 갈지말지 고민 많이했었음.. 수학 마킹이 불안햇기 때문에 
그래도 원래 마킹 실수 안하니까 안했겠지 생각하고 걍 안갔음.
수능 성적표 받는날 새벽에는 잠도 제대로 못잤음 떨려서 ... 걍 계속 기도함. 제발 푼대로 마킹했어라고 
받기 직전에는 떨려서 토할뻔함 진짜 속이 울렁거리고 기절할것 같았음.. 수능칠때보다 더 떨었음 
다행이 마킹 푼대로 해서 저런 성적표를 받았음 진짜 너무 감사하고 내 스스로가 대견하고 그럼. 사실 수학 17번만 맞았으면 진짜..... 대박인데 그래도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음. 응원해준 부모님, 가족들, 친구들, 선생님들 너무너무 다 감사함...

제목엔 허망한게 정상인듯 싶다고 얘기했지만, 물론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고, 해온 노력이 다르기에 누군가는 굉장히 만족을 하고 있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저처럼 허망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을 쓰는 전제에는 일단 그 어떤 대학교도 비하하려는 마음이 없다는 것만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일단 전 서강대 심리학과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예비 1번을 받았고, 어제 댓글로 어떤 분께서 빠진다고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아마 이번 주 토요일에 추합이 되겠군요. 물론 서강대도 국내 최고 대학을 얘기할때 빠지지 않는 대학이고, 절대 꿀리지 않는 대학이란 것을 압니다. 누군가에겐 정말 가고 싶은 대학일 것이고요. 그 와중에 저는 조금 허망하네요.



수능 결과를 얘기한다면, 국어는 문학에서 이상한 실수를 많이 해서 한문제 차이로 3등급이 나왔습니다. 수학은 1등급, 영어 또한 거의 처음으로 2등급 맞았습니다. 꾸준히 1등급이었는데, 이것도 너무 아쉽더라고요. 가채점을 이렇게 하고, 계산을 해보니, 생윤과 사문이 둘다 2등급 이상이 떠줘야 서울대와 고려대를 맞춰야하는 상황이었고, 생윤과 사문은 거의 1등급 혹은 못보면 2등급을 맞아왔기에 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 '맞췄겠지'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사탐 정답이 올라오고, 생윤을 먼저 채점했습니다. 47점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1등급 아닐까?'라는 생각이었고, 사문은 고정 1등급이었던지라 큰 걱정을 안하며 채점을 했습니다. 43점이 나왔고, 숨이 멎는 느낌이었습니다. 채점하자마자 지금까지 공부한게 정말 다 스쳐지나가는 기분이더라고요. 생윤 1등급에, 사문 2등급이면 그래도 맞춘거다라고 생각하며 등급컷이 올라오길 기다렸습니다. 학교 선생님, 학원 선생님, 부모님에게 계속 전화가 왔지만 아직 등급컷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받고 싶지 않았습니다. 예상 등급컷이 다 올라온 후엔 더 연락을 받고 싶지 않더라고요.



최종적으로 생윤과 사문 모두 1점 차이로 각각 2등급과 3등급이 나왔고, 특히나 사문 3등급은 처음 맞아보는 등급인지라 꽤나 충격이었습니다. 둘 중 하나라도 등급이 올라주면 고려대는 맞추는 최저였고, 사문이 올라주면 서울대와 고려대 둘 다 맞추는 최저였기에, 희망을 가지고 수능 후 지방에서 서울까지 면접학원도 다녔습니다. '혹시 오르지 않을까'하고요.



결국엔 등급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이미 어느정도 체감하고 있었고, 친구들과 부모님, 선생님들에겐 '뭐 어쩔수 없죠'라며 그냥 넘겨왔습니다. 무감각해진 줄 알았습니다. 무감각해진 것이 아니고, 애써 무감각해진 척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기준으로 그저께 서울대가 조기 발표를 했고, 어제 고려대가 발표를 했습니다. 주변 친구들 중 서울대와 고려대 붙었다며, 서울에서 보자는 친구들의 연락이 하나둘씩 오기 시작했고, 진심으로 축하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허망함이 찾아왔습니다.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고,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대학에, 원하는 학과에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운이 따르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하는 '척'을 하는 것인지.



어제 밤에 친구 한명이 위로를 해주면서 '아모르파티' 얘기를 하더라고요. Amor Fati. '네 운명을 사랑하라.'라는 뜻이죠. 아직은 제 운명을 사랑하지 못하겠습니다. 나름 자신해왔습니다. 이 나라에서 제일 열심히 한 고3들의 이름을 나열한다면, 그 안에 내가 있을 것이라고. 그에 비해 결과가 제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아서 당연히 허망한거겠죠. 노력해온 시간이 길고, 그 시간 동안 열심히 해온것들이 한 순간에 끝나니까 당연히 이런 감정이 드는 것일거고, 생각한 기준에 미치지 못해서 이런 감정이 드는건 당연하겠죠.



사람이 참 모순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것들을 머리로는 아는데 행동이나 마음으로는 못받아들입니다. 또한, 남의 일에 위로를 해주거나 조언을 해줄땐 저도 참 이성적으로, 냉철하게, 거기에 진심을 섞어서 조언과 위로를 해주었는데, 정작 제 일엔 위로가 안되네요. 



물론 제 대학 생활이 기대됩니다. 못간것도 아니고, 솔직히 말해서 주변 친구들 중 아예 다 떨어져서 재수학원 알아보고 있는 친구들도 많은 상황에, '그나마 나은건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가서 잘할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나름 적응 잘하는 스타일이라 적응도 잘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허망함은 남아있네요. 목표를 잡고 쭉 달려왔는데, 한순간에 끝나버렸고, 달성도 완벽히 하지 못해서 그런거겠죠. 



저와 비슷한 상황인 친구들도 꽤 있고, 제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저 같은 상황이신 분들도 계실 것이고, 저보다 심하신 분들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허망한게 정상인듯 싶습니다. 그 와중에도, 이 마음 빨리 떨쳐내고, 제 할일 찾아서 가야겠죠. 저와 비슷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모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또, 내년이나 내후년에 수능을 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원하는 곳으로 모두 갔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분명히 있을겁니다. 그런 상황에 처하더라도, 낙심을 하더라도, 그 마음 차라리 빨리 오라고 하고, 떨쳐낼 수 있는 사람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뭐, 어쨌든, 그래도 고비 하나는 넘어왔으니, '열심히 하자'라고 머리에 박고, 정말 더 열심히 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만이 답이겠죠. 지금까지 달려오신 고3분들, 재수생분들,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미래를 위해, 더 수고해 나가요, 우리.



(혹시 이 글을 읽으시고, 불편한 마음이 드신 분이 계시다면 죄송하다는 말씀 남깁니다. 극히 제 주관적으로 얘기를 풀어나갔기에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편하시다면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울대학교 일반전형 역사교육과 최초합
연세대학교 활동우수형 교육학부 최초합

연세대학교 어문학특기자 중어중문학과 최초합

연세대학교 면접형 사학과 예비1번

고려대학교 학교추천2 역사교육과 최초합

성균관대학교 학과모집 글로벌리더학과 최초합(=삼성장학금2년)

 

완벽한 6관왕은 아니지만 연대 면접형 충원율 몇 개년 보면 합격권이기에 미리 6관왕 했습니당 

중3때 담임쌤이랑 투닥거리며 수도권에서 난 상위권 특목고를 쓰고 싶어했고 담임쌤께선 하위권 외고를 권하셨다.

 
외고 진학이라는 자체가 평범했던 나의 중학교 삼년을 돌아보면 내게 정말 행운같은 일이었고 불안과 나 자신에 대한 끊임 없는 걱정과 실망에 붙잡혀 있던 나는 담임쌤 말을 따라 하위권 외고를 썼고, 성적 덕분인지 면접을 기억 안 날 정도로 망친 내게 합격증서가 왔다.

 

주변 사람들은 축하해줬지만 나는 그냥 두려웠다. 높은 학비와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못 미칠까봐. 중2까지만 해도 틈만 나면 화장하고 놀러다니며 시험기간에만 잠깐 바짝 공부하느라 정신 없었던 내가 과연 뭔가 이룰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가득했다. 

 

그냥저냥 입학했고, 다 다른 지역에서 온 친구들이 낯설었지만 확실히 느낀 건 딱 하나,  '그동안의 나를 모르던 사람들 속에 던져진 건 기회니까 이걸 잡아야 한다.'

 

기숙사생활을 하면서 약간의 일탈도 해보고 즐겼지만 정말 해이해진 분위기에서도 첫 시험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아무도 없는 학습실에 불을 조용히 키고 새벽까지 버텼고 처음으로 몰려오는 잠을 수긍하지 않고 이겨냈다. 

 

자연스럽게 잃게 되는 게 많았다. 중학교 친구들과의 연락도 소홀해졌고 건강관리나 뭐 당연하지만 중학교때 쩔쩔매던 이성교제는 안중 밖으로 나가버렸고... ((이건 좀 후회되긴 함 학생시절 제대로 된 연애 한 번쯤...누구나의 로망이잖아요?
 

첫 시험에서 1점 중반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받았다. 무려 학과 장학금도 받았다. (물론 살짝 포기했던 수학 4등급만 제외하면 완벽했지만)

 

첫 시험을 보고 너무너무 무서웠다. 노력할 땐 성과를 얻기만 바랐지만 막상 얻고 나니 잃기가 두려웠다. 시험 후 첫 상담때 담임쌤께 펑펑 울며 그렇게 평범하고 보잘 것 없는 내가 이런 성적을 받아도 되냐며, 떨어지면 어떡하냐며 걱정을 마구 풀어냈다. 

 

누가 보면 진짜 재수없다라고 할만하지만 그 엄청난 두려움과 상실에 대한 불안때문에 속얘기를 잘 하지 않는 내성적인 성격 탓에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끙끙 앓았다. 과거의 평범했던 나는 거울이 되기도 하지만 내 발목을 잡기도 한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 

 

그래도 혼자 이겨냈다. 두려움을 원동력으로 삼았다. 덕분에 수학도 두 등급을 올렸고 진짜 중학교 때 절대평가도 B만 받던 내가 수학도 할 수 있나보다 와 나 진짜 뭐지? 이런 생각에 아마 1학년 2학기를 마쳐갈 때즈음에야 현재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내 꿈에 대한 의식도 노력에 한 몫 했다. 그냥 자주 마주치는 직업인 교사에 대한 동경이 꿈이 됐던 중학생때와 달리 조금 거시적으로 내 교실과 내가 듣는 수업을 보며 , 그리고 입시 길을 걸으며 자신한테 끊임없이 채찍질하고 실망하는 주변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교사가 되고 싶었다. 막연히 그냥 마음에 꽃가루처럼 휘날리는 그런 결심이었다.

 

그리고 그냥 역사가 너무 좋았다. 기억하지 못하면 잊혀진다는 게 마음 아프고,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볼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고, 책 읽는 걸 좋아해 문헌자료 찾아보는 걸 좋아했고, 사람들 이야기 듣는 걸 좋아했으니까. 그냥 나한테 딱이었다 아주.

 

2학년 담임쌤이 내 수험생활 터닝포인트였다. 교육학테마수업을 그 분께 들으며 색다른 관점과 깊은 깨달음을 여러 번 주셨던 분이라서 너무 영광이었고, 또 다시 내게 주어진 행운이라 생각했다. 자랑스러운 제자가 되기 위해 2학년은 정말... 어찌 지나갔는지 기억도 안 날만큼 열심히 살았다. 

 

저녁도 3주 전부터는 굶고 열 시간 넘게 면학실에 엉덩이를 고정한 적도 많았고 시험 5주전부터 아마 내 눈의 초점에서 책이나 프린트의 글자가 안 보인 시간은 식사 시간에 자는 시간까지 다합쳐도 하루에 4시간도 안 될정도로. 그냥 아무때나 무자비로 공부했다. 

 

내가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충분한 영향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랬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수업과 정말 하고 싶은 학생들과의 이야기를 해내는 교사가 되기 위해 그랬다.

 

약 1.0에 수렴하는 2학년 두 학기 성적은 그렇게 만들었다. 장학금도 여러 번 받았고, 아 근데 한 번은 못 받았다. 왜인지는 정말 모른다. 1.07의 성적을 받았는데도 모의고사 성적도 아주 떨어진 편도 아니었는데 너무 억울했다. 지금와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여러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그런 것 같단 생각이 들지만 아무튼 너무 속상했다. 학비는 너무 부담됐고 형편이 아주 넉넉한 건 전혀 아니었으니까 무언가의 사명감은 있었던 듯 싶다.

 

2학년 끝나가는 겨울방학에는 고대 최저가 날 고생시켰다. 전교권이면서도 그동안 모의고사성적이 너무 부족하다며 구박을 여럿 들었고 나도 인식하면서도 내신에 목매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정말 내가 최저를 맞추기 위해 수능 공부를 시작한 건 솔직히 겨울방학때가 거의 최초다. 

 

늦은 만큼 달려야 했고 그때의 나를 되돌아보면 잘 해줘서 고맙다고 백 번 말해주고 싶을 만큼 만족했던 시기였다. 그렇게 어영부영 말로만 듣던 고3이 되고, 크게 달라진 거 없이 공부했지만 고3이라는 타이틀이 뭔가 대단하긴 한가 보더라. 정말 주변의 많은 친구들이 이전과 다른 기세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비슷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난 조금 뒤처졌다. 당연한 결과지만 학습 효율이 부족하고 단순무식하게 시간과 양만 추구하는 노력파인 나에 비해, 그동안 똑똑하지만 눈에 띄는 노력은 안 보였던 친구들이 바짝 공부하며 상승세를 타는 걸 보니 솔직히 조금은 배아팠다.

 

그래도 어쨌든 성적이 오르락내리락했어도 총합 전교1등이라는 명예로운 성적을 받고 원서접수 준비하며 학과를 선택했다. 다른 데는 거의 선택을 끝내가는데 서울대가 문제였다. 전국에서 6명 뽑는 역사교육을 소신있게 쓸 것인지 그 두배를 뽑는 12명, 국사학을 쓸 것인지. 

 

사실 난 그때 내가 국사를 선택했다면 어땠을지 상상이 안 간다. 정말 내 진심이 온전히 향하는 곳이 아니지만 대학 네임 하나로 달렸으려나. 결과적으로 찝찝한 걸 딱 질색하는 내 성격상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역사교육을 썼고,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올해 전체적으로 역사교육 경쟁률이 서울대 고려대 등등 많이 세졌다. 터졌다 하하. 

 

담임쌤도 거의 날 포기한 눈치였고 주변 친구들도 놀랐다. 왜 낮춰쓰지 않았냐고 의문이라는 무언의 분위기. 학교 가기 싫었던 게 아마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을 거다.

 

그렇게 사실상 수시가 끝나고 수능 전에 있던 연대 면접을 두 개 준비하며 고대 최저와 이별하는 기분을 여러 번 겪었다. 멀티태스킹이 정말 심하게 안 맞는 타입이라... 면접준비와 수능공부 병행하기가 그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학원과 학교를 오가며 정신없이 준비하던 면접 다 끝나니 수능이 2주 남았다고 하더라. 청천벽력. 와르르. 어느 정도 해왔단 생각은 했지만 6,9모로는 간신히 3합5를 맞췄기에 수능 특유의 긴장감이 더해지면 결과는 안 봐도 비디오라 생각했다.

 

그래도 혹시 모른다는 개미 눈곱같은 희망을 갖고 무작정 공부를 시작했다. 수시 준비하는 많은 친구들에 의해 흐려진 분위기에서 버텼다. 무려 면학시간 종이 치고서도 이어폰으로 소음방지 음악을 들으며 집중했던 기억이 난다.

 

수능 날 국수영탐1탐2 순서로 21111을 받았고 꿈 같았다. 영어는 3학년 때 2를 불안하게 유지하다가 받은 성적이라 더 값졌고 국영수보다는 탐구에 빠져 살던 내게 탐구 두개 만점은 말 그대로 보상이었다.

 

여기까지 쓰니 좀 힘들다. 이후 면접이 있는 5개 대학 1차를 운좋게 붙어 수능 이후 있는 3개 면접을 위해 수능 끝나고 제대로 바닥난 내 체력을 쥐어짜서 준비했고 모두 끝냈다.

 

허무하기도하고 홀가분하기도 하다. 글로는 모두 못담은 내 노력에 비춰보면 내가 받은 결과들은 얼추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 싶다가도 아직은 과분한 것 같기도 하다. (솔직히 말하면 서울대 합격은 아직 와닿지 않는다........)

 

그래서 평범한 중딩인 내가 아주 조금은 남다른 3년을 보내며 느낀 것은 

 

1. 내 소신이 최고다. 꿈으로 이끄는 것은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다. (와 너무 오글거려 죄송해요ㅠㅠ)

2. 노력은 어떻게든, 언제가 되든 보상 받는다.

3. 무언가에 깊이 빠지면 얻는 것도, 잃는 것도 참 많다.

4. 보잘 것 없는 과거에 붙잡혀있기보다 그 과거를 바꿀 내 자신을 믿자.